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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U-20 월드컵 4강 신화' 김은중의 아이들, 이제는 파리 올림픽 '도전장'

김은중의 아이들이 이제는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배준호(21·스토크 시티) 김지수(20·브렌트포드) 등 5명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이들은 이번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는 2001년생들보다 두세 살 어리지만, 치열한 경쟁 끝에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최종예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U-20 월드컵 당시 김은중호 에이스로 활약한 뒤 잉글랜드 무대까지 진출한 배준호는 빠르게 황선홍호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달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U-23 대표팀에 승선해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했고, 단번에 올림픽 최종예선 엔트리까지 올랐다. 황 감독이 직접 스토크 시티 구단을 찾아 차출 협의를 할 정도로 올림픽대표팀 내 활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역시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김지수도 지난해 11월 프랑스 전지훈련부터 황 감독의 부름을 받기 시작해 어느덧 올림픽대표팀 주축 수비수가 됐다. 2004년생으로 주축보다 세 살이나 어리지만,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수비진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강성진(21·FC서울)은 U-20 월드컵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황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은 2선 공격 자원이다. 이미 2년 전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부름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U-20 월드컵을 거치면서 황선홍호의 2선 공격진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배준호와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거나 공존할 수 있다. 김은중호 최전방을 책임졌던 1m90㎝ 장신 공격수 이영준(21·김천 상무)도 강성진과 같은 기간 처음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다만 당초 WAFF 챔피언십 명단에선 제외됐다가 다른 선수의 부상 낙마와 맞물려 대체 발탁됐는데, 이 대회에서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인정받아 최종예선 공격 자원으로까지 낙점 받았다. 안재준(23·부천FC)과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로서 경쟁 구도에 오를 전망이다.미드필더 강상윤(20·수원FC)은 깜짝 승선이다. 그동안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는데,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종예선 엔트리에 전격 발탁됐다. 역시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중원과 2선을 넘나들며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자원이다.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들이 나란히 ‘월반’을 통해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만큼 한국축구의 미래 역시 그만큼 더 밝아진 분위기다. 앞서 강성진은 “U-20 멤버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친구로서, 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서로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은 U-20 월드컵 멤버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했던 안재준과 황재원(22·대구FC) 김정훈(23·전북 현대)도 선발하면서 병역 면제 여부와 상관 없이 가능한 한 최정예를 소집했다.5명의 해외파를 제외한 18명은 1일부터 사흘 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해 전지훈련에 나선다. 이후 10일 올림픽 최종예션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결전지' 카타르에 입성한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2024 AFC U-23 아시안컵(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최종 엔트리- 골키퍼 : 김정훈(전북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아산)- 수비수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상무) 서명관(부천FC)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HD)- 미드필더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 강성진(이상 FC서울) 엄지성(광주FC) 양현준(셀틱FC·스코틀랜드)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윤상(포항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공격수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상무)김명석 기자 2024.04.01 06:0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BA 평가 역사 바꿨다…1990년 이후 첫 1위, 1위, 1위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남다른 이정표를 하나 세웠다.18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내야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가 베이스볼 아메리카(BA)가 선정한 2024년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A는 공신력 있는 유망주 평가 전문 매체.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할러데이는 계약금을 819만 달러(110억원)나 받은 대형 유망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4개 레벨을 월반하며 통합 125경기 타율 0.323(477타수 154안타) 12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42)과 장타율(0.499)을 합한 OPS가 0.941로 수준급이었다.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다소 고전했으나 BA는 그의 가치를 의심하지 않았다.할러데이의 BA 유망주 랭킹 1위가 눈길을 끄는 건 '볼티모어의 과거' 때문이다. 볼티모어는 2년 전 포수 유망주 애들리 러치맨이 BA 평가에서 1위로 뽑혔다. 지난해에는 내야 유망주 거너 헨더슨이 1위 명맥을 이어갔다. 러치맨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헨더슨은 같은해 2라운드 전체 42위 출신이다. 볼티모어는 두 선수 영입에만 계약금 1040만 달러(139억원)를 투자했고 선수들은 기대대로 성장했다. 할러데이까지 포함하면 볼티모어가 3년 연속 유망주 1위를 배출하게 된 셈이다. 볼티모어선은 '볼티모어가 BA의 순위 발표가 시작한 1990년 이후 3년 연속 최고 유망주를 배출한 첫 구단이 됐다’고 조명했다. 같은 구단 소속의 두 선수가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연속 1위에 오른 건 1999년과 2000년 J.D 드류와 릭 앤키엘(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유일하다.볼티모어는 이번 BA 평가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 팜을 인증받았다. 러치맨과 헨더슨이 빅리그에 데뷔, 명단에서 빠졌음에도 5명의 선수를 톱100 리스트에 올렸다. 포수 사무엘 바살로(10위) 내야수 코비 마요(25위) 외야수 콜튼 카우저(34위) 그리고 헤스턴 커스태드(41위), 왼손 투수 DL 홀(93위)이 그 주인공이다. 2016년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볼티모어는 2022년까지 6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기 유망주 수집에 집중, 팀 체질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주요 유망주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팀 성적도 부쩍 향상했다. 비록 AL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덜미가 잡혔지만 7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러 팀 안팎의 기대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유망주를 다수 보유, 미래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6:59
해외축구

가비, 십자인대 파열·반월판 부상까지…구단은 “전 세계가 함께한다” 격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비(19·FC바르셀로나)가 결국 장기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외부 반월판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9개월까지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전 세계가 가비와 함께한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외부 반월판 연골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가비는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조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 2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재차 무릎을 부여잡았다. 누가 보더라도 큰 부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가비의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초기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최대 8개월까지 결장 가능한 장기 부상이었다.다만 이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원인은 가비의 너무 많은 출전 횟수탓이다. 2004년생인 가비는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치른 첫 시즌에만 공식전 48경기에 나섰다.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으며, 같은 시기 스페인 A대표팀으로도 승격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성인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을 모조리 ‘월반’한 신성이었다.하지만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탓일까. 가비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의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엔 49경기를 소화했는데, 출전 시간은 더욱 늘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가비를 붙박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는 스페인 국가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가비는 A대표팀 발탁 후 단 한 차례도 경기를 쉰 적이 없었다. 가비는 조지아전 포함해 A매치 27경기를 소화했는데, 그는 데뷔 후 모든 스페인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혹사’라는 단어가 연이어 떠오른 배경이다.가비는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111경기를 소화했다. 이중 선발 경기만 89회, 출전 시간은 도합 7784분에 달한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도 “가비가 2021~22시즌 데뷔한 이래, 유럽 7개 리그 21세 이하 선수 중 그보다 많은 리그 경기(82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골든보이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비는 7~9개월 이탈한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 끔찍한 뉴스다. 가비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가비의 부상이 뼈아픈 건 공을 들여 키운 유스 선수들의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 페드리 등이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가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특히 파티는 만 16세 나이로 라리가 무대를 밟으며 ‘제2의 메시’라 평가받은 유망주다. 그는 2019~20시즌에만 공식전 33경기 8골을 넣었고, 이후 메시가 떠나자 등번호 10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월판 부상으로 9개월 넘게 잔디를 밟지 못했다.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거쳤으나, 데뷔 당시의 임팩트는 없었다. 데뷔 시즌 당시 8000만 유로(약 112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최근 3500만 유로(약 490억원)까지 추락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선 입지를 잃은 탓에 꾸준히 이적, 임대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으로 임대돼 팀을 떠났다.이후 데뷔한 페드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파티나 가비만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잦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인 점이 치명적이다. 페드리는 지난 2020~21시즌 중 1군 무대를 밟아 공식전 52경기를 소화했다. 가비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로도 활약하는 등 ‘혹사’를 겪었다. 첫 시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내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됐다. 페드리는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가비가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가비의 장기 이탈 소식이 전해지자, 팀 동료는 물론 스페인 출신 스타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은 먼저 “우리가 함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헤수스 나바스·주앙 펠릭스·페란 토레스·마르코 아센시오·알바로 모라타·우스만 뎀벨레·파우 가솔 등 스타들이 연이어 가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가비의 이탈을 만회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 영입 후보로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를 꼽았다. 매체는 “로 셀소는 사비와 그의 코치진이 선호하는 선수다. 이미 여름에도 옵션 중 하나였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라고 짚었다. 로 셀소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다소 외면받은 자원이다. 공식전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도합 출전 시간은 83분에 불과하다. 매체는 로 셀소에 대해 “그는 일카이 권도안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 중 하나다.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좋은 패스와 마무리 능력를 갖췄다. 가비가 장기 이탈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다시 고려해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10:17
해외축구

16살에 키가 193㎝ 초대형 수비수…빅클럽 다 제치고 토트넘이 품는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2007년생 센터백 유망주 루카 부스코비치(16·하이두크 스플리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크로아티아 1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신장은 1m93㎝에 달한다.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의 영입 전쟁 속 토트넘이 최종 승리팀이 됐다.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의 부스코비치 영입 임박 소식을 알렸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크로아티아 센터백 최고 재능인 부스코비치 영입을 앞두고 있다. 부스코비치 영입을 위해 5개의 빅클럽이 영입을 원했는데, 선수가 토트넘 이적을 원했다. 이미 개인 조건엔 합의했고, 구단 간 서류 작업도 마무리됐다”며 이적이 확정됐을 때 쓰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였다.영국 풋볼런던도 로마노의 이같은 소식을 인용해 전하면서 “부스코비치는 이제 겨우 16살이지만, 이미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망주”라며 “1m93㎝의 장신 센터백으로 이미 지난 시즌 하이두크 스플리트 1군으로 11경기에 출전한 기록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PSG) 리버풀, 첼시,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들이 부스코비치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이 가운데에서도 PSG와 첼시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는데, 토트넘이 이 팀들과 경쟁에서 이겨내고 영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부스코비치는 워낙 어린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특급 유망주다. 연령별 유스팀은 일찌감치 월반에 월반을 거듭했고, 만 15살에 불과하던 지난 시즌엔 하이두크 19세 이하(U-19) 유스팀에 속해 크로아티아 1군을 오가며 성인 무대 데뷔까지 치렀다. 지난 시즌 기록은 크로아티아 1부리그 8경기(선발 7경기), 컵대회 3경기(선발 2경기) 출전이다. 크로아티안 스포츠는 “부스코비치는 비현실적인 운동 능력에 놀라운 수비력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선수다. 14살 땐 하이두크 U-17팀 소속으로 득점왕까지 차지한 다재다능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크로아티아 U-21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마리오 부스코비치(함부르크)의 동생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유전자를 타고난 셈”이라며 “부스코비치는 유럽 스카우트 보고서에선 10점 만점의 잠재력 등급을 받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조명했다.이적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부스코비치의 현재 시장가치를 600만 유로(약 86억원)로 책정했다. 크로아티아 1부리그 전체 3위이자, 동 나이대 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몸값이다. 2007년생 전체 1위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로 몸값은 2500만 유로(약 358억원)다. 야말은 이미 스페인 A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선수다.한편 부스코비치의 토트넘 이적은 곧바로 이뤄지진 못한다. 구단 간 합의는 물론 토트넘과 선수 간 연봉 등 개인 합의까지 마쳤지만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 때문이다. 부스코비치는 계속 하이두크 1군에서 경험을 쌓다 2년 후 만 18세가 됐을 때 영국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미래를 위한 영입인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3.09.11 16:48
국가대표

‘U-20 WC 4위’ 김은중 감독, 제자들 칭찬 “한국 축구에 많은 역할 하길”

김은중(44)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U-20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3-4위전에서 1-3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2연속 4강에 진출했지만, 4위로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FIFA+를 통해 “우리가 준비를 잘했다고 했는데, 마무리가 결과적으로 아쉽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값진 성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증명할 수 있는 대회였다”며 “감독으로서 감사하다. 팀을 위해 헌신해 준 코치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U-20 축구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은중호의 호성적을 예상하는 시선은 비교적 적었다. 스타 선수가 없었던 탓에 ‘골짜기 세대’로 불렸다. 정정용호에는 2년을 월반한 이강인(마요르카)이 있어 큰 관심을 받았는데, 김은중호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선수가 없었다. 당연히 기대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 ‘무명’이었던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성과를 내며 기량을 증명했고, 국내 팬들에게 널리 이름을 알리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못 받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에 있어서 많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대회 3골 4도움을 기록한 ‘캡틴’ 이승원(강원FC)을 비롯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이영준(김천 상무) 김지수(성남FC)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 이제 이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다시금 경쟁해야 한다.김은중 감독은 “소속팀에 돌아가서 싸워서 이겨 많은 경기에 출전했으면 한다.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3.06.12 08:34
국가대표

맏언니·막내 ‘23살 차’…여자월드컵 ‘최후의 경쟁’ 막 오른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콜린 벨(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나이·경험과 상관없는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다음달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최종 훈련’을 앞둔 시점이다. 2007년생 고등학생 선수들이 대거 시험대에 오른 배경이기도 하다.벨 감독은 오는 18일부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될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 명단 31명을 발표했다. 이번 소집 훈련과 다음달 아이티와의 월드컵 출정식을 거쳐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한다. 벨 감독의 마음을 잡기 위한 그야말로 ‘최후의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눈에 띄는 건 벨 감독의 ‘폭넓은’ 후보군이다. 지소연(수원FC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름을 받은 가운데 깜짝 A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도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3명은 2007년생, 그리고 이 가운데 1명은 여자 A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다. 2007년생 선수들은 대표팀 맏언니인 1984년생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와는 무려 23살 차이가 난다.아버지가 미국인인 케이시 유진 페어(플레이어스 디벨롭 아카데미)가 가장 눈에 띈다. 페어는 지난 4월만 해도 여자 16세 이하(U-16)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했는데, 두 달 만에 월반에 월반을 거듭해 A대표팀으로 껑충 뛰었다. 1m78㎝의 신장에 저돌적인 돌파와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엔 미국 U-15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선 2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켰다. 같은 대표팀 소속인 권다은과 원주은(이상 울산현대고)도 깜짝 승선했다. 이들 역시 지난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4골씩 넣었다. 특히 권다은은 만15세 309일의 나이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지소연(15세 219일)에 이어 남·여 통틀어 역대 최연소 A대표팀 발탁 2위다.이밖에 골키퍼 최예슬(창녕WFC) 180㎝ 장신 공격수 고유나(화천KSPO)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해 곧바로 월드컵 엔트리 경쟁을 펼치게 됐다. 물론 그동안 주축을 이룬 선수들도 쉽게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 5명의 깜짝승선 외에는 대부분 벨 감독의 부름을 꾸준히 받았던 자원들이다. 기존 선수들에게 신예들이 도전하는 양상이다.벨 감독은 월드컵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내부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각오가. 그는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훈련과 경기에 100%로 임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23명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해 매일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 FIFA 여자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훈련 명단(31명) - 골키퍼 : 김정미(인천현대제철), 윤영글(BK 헤켄, 스웨덴), 류지수(서울시청), 최예슬(창녕WFC)- 수비수 : 김혜리, 임선주, 장슬기, 홍혜지(이상 인천현대제철), 심서연, 추효주(이상 수원FC), 이영주(마드리드CFF, 스페인)- 미드필더 : 지소연, 김윤지, 전은하(이상 수원FC), 조소현(토트넘, 잉글랜드), 이금민(브라이튼, 잉글랜드), 천가람(화천KSPO), 배예빈(위덕대)- 공격수 : 최유리, 정설빈, 강채림, 손화연(이상 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 박은선, 장유빈(이상 서울시청), 문은주, 고유나(이상 화천KSPO), 이은영(고려대), 권다은, 원주은(이상 울산현대고), 케이시 페어(PDA, 미국) KFA 뉴스팀김명석 기자 2023.06.12 07:03
해외축구

[오피셜] U-20 WC서 韓에 패한 ‘07년생’ MF, 첼시 이적 확정… 2년 뒤 합류

에콰도르의 초특급 유망주 켄드리 파에스(16·인데펜디엔테 델 바예)가 첼시행을 확정했다.첼시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10대 미드필더 파에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18세 때 합류하는 파에스는 능숙한 드리블과 패스, 시야와 기술 등을 겸비했다. 남미에서 창의적이면서도 젊은 재목으로 명성을 쌓았다”고 발표했다.파에스는 최근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유망주다. 지난 2일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에콰도르의 스타팅 멤버로 피치를 누볐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3-2로 에콰도르를 꺾고 8강에 올랐고, 5일에는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전을 앞둔 한국에는 ‘파에스 경계령’이 떨어졌다. U-20 월드컵에 나오는 선수들 대부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인데, 파에스는 이미 자국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유명 인사였다. 4살 많은 형들을 제치고 U-20 월드컵에 나선 것도 명성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이 가장 잘 막아야 하는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파에스는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풀타임 활약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U-20 월드컵 전부터 파에스의 계약 임박 소식이 나왔다. 첼시는 월반에 월반을 거듭한 파에스를 일찍이 잡았는데, 2년 뒤 정식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첼시는 “파에스는 U-17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올여름 U-20 월드컵에서는 에콰도르의 4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다”고 조명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파예스는 2025년에 합류한다. 장기 계약을 맺었고, 메디컬 테스트는 지난 4월 런던에서 마쳤다”며 “이적료는 2,000만 유로(280억원)에 가깢지만, 대부분이 부가적인 조항에 속한다”고 알렸다. 올 시즌 에콰도르 세리에 A에 데뷔한 파에스는 리그 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에콰도르 1부 리그 최연소 데뷔와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김희웅 기자 2023.06.0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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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성적’ 잡은 김은중호, 에콰도르 ‘화력’ 경계령… 07년생 MF 주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를 무패(1승 2무)로 마치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주전 조의 체력을 아끼고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게 호재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2차전을 마친 후 16강행을 확정한 한국은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감, 감비아(2승 1무)에 이어 F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국은 B조 2위 에콰도르(2승 1패)와 8강행을 두고 격돌한다.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실리와 성적 두 토끼를 잡았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강성진(FC서울) 등을 제외하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대회 전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던 김은중호였기에 조직력을 다지는 것도 과제였다.김은중호는 조직력을 다잡기 위해 첫 경기가 2주도 더 남은 지난 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일찌감치 적응을 마친 대표팀은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승리를 따냈다. 자신감이 오른 2차전에서는 온두라스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2골을 따라붙어 승점 1을 따냈다. 1차 목표였던 16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이는 김은중호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전 조가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김은중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나선 이영준(김천 상무) 이승원(강원FC) 김지수(성남FC)를 제외한 7명을 감비아전 선발 명단에서 뺐다. 16강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주전 조 체력 안배에 성공했고, 후보 선수들의 실전 감각도 끌어올렸다.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3경기 4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균형이 잘 갖춰졌다는 인상을 남겼다. 이승원, 이영준,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각각 1골씩 넣으며 고른 화력을 자랑했다. 김지수를 중심으로 구축한 수비진과 두 수문장 김준홍(김천) 문현호(충남아산)도 든든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다만 온두라스전에서 동점 골을 뽑아낸 박승호가 오른 발목을 다친 것은 아쉬운 요소다.한국은 16강전에서 에콰도르를 만난다. U-20 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에콰도르에 3승 1패로 앞서있다. 특히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 에콰도르를 꺾은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정정용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이강인(마요르카)의 패스에 이은 최준(부산 아이파크)의 득점으로 에콰도르를 1-0으로 이기고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에콰도르 U-20 대표팀은 강력한 ‘화력’이 돋보인다. 에콰도르는 미국과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슬로바키아(2-1 승) 피지(9-0 승)를 연파하며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에콰도르는 현재 대회 최다 득점(11골)팀이다. 문전에서 선수 개개인의 집중력이 탁월하다. 한국을 만나기 직전 3차전에서 9골을 퍼부은 터라 기세가 올라 있다. 에콰도르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켄드리 파에스(인데펜디엔테 델 바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파에스는 2007년생 신예다. 2003년 1월 1일생부터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무려 4년이나 월반한 초특급 유망주다. 피지와 3차전에서 결승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회 득점 공동 선두(3골)인 공격수 저스틴 쿠에로(인데펜디엔테 델 바예) 경계해야 한다. 피지컬이 좋고 매서운 골 감각을 자랑한다. 16강행을 이끈 김은중 감독은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모두 색깔이 뚜렷한 강팀들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단판 승부이기에 조심스럽지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5.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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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승선 경쟁 점화…A대표팀 경험자부터 K리그 신예들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에 본격적인 경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오는 9월 항저우 AG를 준비 중인 24세 이하(U-24)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부터 사흘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에 나선다. K리그 시즌 중이지만, 대회 전까지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각 구단 차출 협조를 받아 소집이 이뤄졌다. 황선홍(55)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팀 전술 방향을 공유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해외파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는데도 선수층은 제법 두터워진 모습이다. A대표팀을 오가는 선수들이 가세하고,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도 새로 소집됐다. 내년 파리 올림픽 세대인 22세 이하(U-22) 대표팀 선수들도 대거 월반해 올림픽뿐만 아니라 AG 출전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선홍 감독은 AG에 나서는 U-24 대표팀과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U-22 대표팀 모두 지휘봉을 잡고 있다.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된 송민규(24·전북 현대)와 엄원상(24·울산 현대) 조영욱(24·김천 상무) 이재익(24·서울 이랜드) 등은 앞서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까지 승선했던 자원들이다. 전북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송민규는 황선홍호 합류가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 중이라 훈련은 어렵더라도 황 감독이 직접 만나기를 원해 이번 소집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엄원상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기간 당시 A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벤투 감독과 황선홍 감독 모두 원했던 자원이다.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들도 시험대에 오른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은 천성훈(23·인천 유나이티드)과 K리그2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박재용(23·FC안양), 190㎝가 넘는 두 장신 공격수도 부름을 받았다. 박재용은 황선홍호 승선이 처음이고, 천성훈도 지난 3월에야 처음 부름을 받은 뒤 두 차례 연속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광주FC 돌풍을 이끄는 미드필더 정호연(23·광주FC)도 천성훈과 같은 케이스다.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도 가능한 U-22 세대들의 대거 '월반 시험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변준수(22·대전하나시티즌)를 비롯해 이태석(21·FC서울) 황재원(21·대구FC) 조성권(22·김포FC)은 올림픽 대표팀 소집 때 처음 황선홍호에 승선한 뒤, AG 대표팀 소집 훈련까지 범위를 넓혔다. AG 주축을 이루는 1999년생들보다 2~3살 나이가 적지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U-24, U-22 대표팀 모두 부름을 받았던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과 양현준(21·강원FC) 엄지성(21·광주) 등도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 입지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1999년생 주축인 골키퍼 고동민(24·경남FC)과 고재현(24·대구) 이상민(24·성남FC) 최준(24·부산아이파크) 등도 마찬가지다. AG는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특히 클 수밖에 없다. 소속팀 차출 협조를 전제로 이강인(22·마요르카)이나 홍현석(24·KAA 헨트) 등 해외파들도 AG 출전을 노리고 있어 앞으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내부 경쟁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은 AG 3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황선홍호는 다음 달 해외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U-24 축구대표팀 국내훈련 선수 명단 (총 24명)GK=고동민(경남FC)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 이광연(강원FC)DF=김륜성(김천 상무),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이상민(성남FC),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태석(FC서울), 조성권(김포FC), 조위제, 최준(이상 부산 아이파크), 조현택(울산 현대), 황재원(대구FC)MF=고영준(포항 스틸러스), 고재현(대구FC), 권혁규(부산 아이파크), 김봉수(제주 유나이티드), 송민규, 이수빈(이상 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양현준(강원FC), 엄지성, 정호연(이상 광주FC), 엄원상(울산 현대) FW=박재용(FC안양), 조영욱(김천 상무),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김명석 기자 2023.05.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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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문 활짝 연 클린스만…나이도, 리그도 안 가린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서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A대표팀 월반' 가능성을 열어뒀을 정도다. 이전 독일·미국 사령탑 시절에도 세대교체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앞으로 다양한 선수들이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U-20 월드컵이 다가왔다.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6월 소집 때 (U-20 선수들을 부르는 건) 이른 감이 있을 수 있겠으나, 계속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있다면 A대표팀에도 발탁하겠다는 뜻이다.지난 2019년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중 A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는 선수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사실상 유일하다. 이런 점에서 어린 선수들의 A대표팀 월반을 시사한 건 의미가 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당장 6월 대표팀 구성과 관련된 질문에 U-20 대표팀을 직접 언급한 건 그만큼 빠르게 대표팀 연령 폭을 넓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이나 미국 등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과감한 선수 변화와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미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는 월드컵 예선에 대학생 선수를 대표팀에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지난 4년 간 다소 보수적으로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는 점과 차이가 있다.비단 연령대만 넓히는 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K리그나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다. 6월엔 새로운 선수들이 소집될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에 올 수 있는 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표팀 문을 활짝 열겠다는 건 벤투호의 색채를 빠르게 지워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실제 지난 3월 클린스만호는 카타르 월드컵 멤버로 고스란히 채워졌다. 6월부터는 클린스만 감독의 성향에 맞는 선수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년 뒤 월드컵을 준비하는 만큼 카타르 월드컵 이후 빠른 세대교체 역시 필수적이다.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직후 곧바로 전주로 이동,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 경기를 관전했다. 주말에도 수원과 포항을 오가며 K리그 선수들을 지켜볼 예정이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6월 16일과 20일 각각 페루·엘살바도르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명단은 6월 5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 2023.04.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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